토트넘,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서 3대2로 승리...무리뉴 1년여만의 EPL 복귀전 승리
BBC, 손흥민 최우수선수 선정...“경기 포문 연 손흥민이 두 번째 골도 만들어”
손흥민 “준비할 시간 없었지만 새 시스템에 적응해야 한다”...“승리할 자격 있었다”
무리뉴, 손흥민 골에 자리 박차고 일어나 허공에 주먹질하는 등 세레모니

손흥민의 웨스트햄전 골 세레머니./AFP=연합뉴스

토트넘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첫 승을 안긴 손흥민이 영국 BBC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손흥민과 모우라, 케인의 연속골에 힘입은 결과였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서 물러난 뒤 1년여 만에 EPL 복귀전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승리를 챙겼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5분 알리의 전진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 수비수 앞에서 페인트 동작을 한 차례 보인 후 왼발로 슈팅해 웨스트햄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리그 4호골이자 시즌 9호골이다. 무리뉴 감독에겐 토트넘 데뷔전 1호골을 선사한 셈이다.

후반 43분 손흥민은 알리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뒤 사이드를 질주한 다음 크로스를 올렸다. 웨스트햄 골대 앞에서 대기하던 모우라가 받아 골을 넣었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을 경기 최고 선수로 선정하며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연 손흥민이 두 번째 골도 만들었다”며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골) 직후 무리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공중에 주먹 날리는 세레머니를 했다”면서 필드 상황을 전했다. 또한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인 8.5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다. 우리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승점 3점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했다. 감독도 즐거웠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복귀 후 첫 승리를 만끽한 무리뉴 감독은 “난 델리 알리나 해리 케인, 손흥민, 루카스 모라, 해리 윙크스, 에릭 다이어 등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가장 적합한 임무를 부여했다”면서 “그들은 아주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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