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결코 포기하지 않아”
오는 한미연합훈련 전쟁 촉매제 될 수도
미국 내 전쟁 여론 고조 ‘짧은 전쟁 될 것’

지난해 11월 한국 동해에 뜬 미 3척의 항모전단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11월 한국 동해에 뜬 미 3척의 항모전단 [연합뉴스 제공]

미국 보수매체 폭스뉴스가 “왜 미국과 북한이 오는 4월에 전쟁을 할지도 모르는가?(Why North Korea and America could be at war by April)”라는 제목의 해리 카지아니스(Harry J. Kazianis) 기명 칼럼을 자사 홈페이지에 20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이 칼럼은 “북한이 동계올림픽에서 온갖 아양을 부리고 있지만 지난해 워싱턴과 평양은 미국을 잔혹한 (북한) 김씨 정권이 추구하는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개발로 거의 전쟁이 날 뻔 했다”며 “그것(핵무기)은 나날이 강력해 지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긴장에 가득 찼던 2017년을 다시 경험하게 됐다”며 “다가오는 봄에 미국과 북한은 전쟁을 일으킬 구실을 쉽게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칼럼은 미북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근본적인 문제로 북한 핵을 지목했다.

김정은은 핵무기가 없으면 자신이 사담 후세인·무아마르 카다피 등과 같이 죽게 될 것으로 봐 절대 핵 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란 해석이다.

반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문제를 ‘실제적인 위협(existential threat)’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북핵의 완전한 제거가 아니면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깊은 이해관계 차이가 추후 전개될 쌍방의 조치를 더욱 극단적으로 몰고 갈 것이란 전망이다.

칼럼은 “미국과 한국은 23만명 규모 병력이 참가하는 연례 군사훈련을 오는 4월에 준비 중”이라며 “이 훈련이 ‘위험 국면’으로 들어가는 발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칼럼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수년간 통상 3월부터 늦가을까지 여러 차례 미사일발사 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이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구실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3~4월 중 남태평양으로 발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칼럼은 “북한 미사일이 미국 본토 타격능력을 입증하고, 만약 대기 중 폭발실험까지 강행하면 상황은 격화될 것”이라며 “(무력 해결이) 쉬고 저렴한 방법은 아니지만 우리 조국(homeland)과 국익의 안전을 위한 최상의 선택(option)”이라고 전했다.

해당 뉴스에 댓글을 단 독자들도 “우리는 북한을 제거(erase)하는 거 외엔 다른 선택권이 없다. 미친나라(Maniac nation)가 핵 무기 갖게 해선 안된다”라고 전쟁찬성 의견을 내보였다.

한 네티즌은 “긴 전쟁이 되지 않을 것이다. (미군에게) 3일을 주자”며 전쟁 찬성의사를 밝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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