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샘의 교실이야기 40] 저는 대한민국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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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1.22 19:46:20
  • 최종수정 2019.11.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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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아이들을 독립적 개체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되고 인도자 돼야 할 사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없을 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힘내야 할 '대한민국 교사'
조윤희 부산 금성교 교사
조윤희 부산 금성교 교사

교사는

여리고 여린 새순 같은 아이들이 이 땅에서 굳건히 서서 독립적인 개체로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 인도자가 되어야할 사람입니다.세상을 파랗다고만 가르치면 우리의 아이들은 파란 줄 알고, 빨갛다고 가르치면 빨간 줄 알기에, 정말 조심스럽게 그 앞에 낮이고 밤이고 말 한마디도 올곧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교사가 어디에 서있든 그래도 아직은 어른 말, 선생님 말을 푯대처럼 알고 묵묵히 따르는 아이들이 더 많기에 자칫 그릇된 말로 아이들을 현혹해서는 안 되는 그 길을 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통일을 간절히 바라지만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주인이 되어 이루어내는 자유 통일이 아니고는 절대 안 된다고, 세상에 아무리 상대주의가 판을 쳐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만큼은 끝까지 지켜내야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세상 밖에서 아무리 꼬이고 흔들어도 이 아이들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어야 할 책임과 사명을 가진 사람입니다.세상이 험하고 아이들은 약아져서 교사의 말과 권위가 이 땅에서 무너져 내린다 해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서서 두 눈 부릅뜨고 무너지는 교단을 붙잡고 지켜야할 저는, 저는 대한민국 교사입니다.

● 과거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는 사람입니다

과거에 발목을 잡혀 매몰되어 미래를 향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게 된다면, 해묵은 역사만 바라보고 복잡한 국제관계에서 외교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크레인은 들어 올릴 줄 모른다면 한 나라의 미래는 어둡고 캄캄하기만 할 것입니다. 우리의 젊은 세대는 한일관계를 전향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그렇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내 한국인 취업자 숫자가 빠르게 늘어 일본에서 취업한 한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는 뉴스도 나옵니다. 이 세계화 시대에 아직도 소녀상 뒤에 숨어, 일본을 향해 이빨을 갈도록 만 가르친다면 이웃도 세계도 몰라보는 청맹과니만 기르게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래서 저는 ‘반일 종족주의’에 반대합니다.

● 끝까지 믿어주고 참아주는 사람입니다

학교가 무너지고 교실이 무너진다고 통탄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래서 이 땅의 교사(敎師)가 사라지고 교육이 무너진다고 한숨소리가 드높습니다. 그러나 지구의 종말이 올지언정 사과나무를 심는, 오늘 보다는 내일에 더 나아질 학생들의 성장을 기대해야하는, 어둠속에서도 빛을 찾아내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일곱 번 만에 일어설 수도 있고, 오늘까지 분노와 방황에 붙잡혀 있었더라도 내일엔 잘못을 깨우치는 이로 거듭날 수도 있음을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아주 작으며 먼지 같고 단단하여 죽은 듯이 보이는 씨앗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그 안에 품은 것이 화려한 빛과 아름다운 향기일 것이라 믿고 바라보며 인내와 희망을 전해야할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정적 낙인과 섣부른 비관 그리고 지금의 모습만으로 우리 아이들을 비난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 경쟁의 가치와 땀의 의미를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경쟁이 필요하다고 믿으며, 소득격차는 나쁜 것이라는 선입견에 반대하며, 약자는 선하고 강자는 악하다는 언더도그마에 반대합니다. 치열한 경쟁이 마치 인성을 파괴하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은 옳지 않음에도, 힘듦 뒤의 낙심과 절망에만 반응하며 그저 안아주는 것만이 어른의 도리인 듯 말하는 것은 위선일 것입니다. 공정한 경쟁의 결과에 따라 승자에게는 갈채를, 최선을 다한 뒤의 당당한 패자에게는 진심 어린 위로를, 나약함에 주저앉기보다 앞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야말로 젊은이다운 기개이고 기상임을 깨우쳐줘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턱대고 ‘힐링’이나 ‘위로자’를 자처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 개인의 각성과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을 깨닫게 돕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집단이 아닌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며 이 나라가 없다면 개인이 존재할 수 없기에 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군대가 존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인정하고, 양성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공평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양성평등을 주장합니다.

무차별한 평등보다는 개인의 능력에 따른 공평과 자유를 중시합니다. 집단에 매몰되어 개인과 스스로의 각성 없이 눈치를 보고 다수의 뜻에 맹종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아야 무한 경쟁 시대의 세계를 향에 ’THE ONLY ONE’을 외칠 수 있는 용기 있는 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미래는 스스로 깨어 있는 사람을 위해 열릴 것이라 생각하기에 너와 내가 모두 소중하며 개인이 각성이 그 출발임을 깨닫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땀 흘리는 노력만이 부국의 원천이라는 국부 이승만 대통령의 국부론과 자유의 사상을 신뢰합니다. 그래서 저는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에 반대합니다.

● 정치적 이념에 매몰된 선동에 의연하며 흔들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현재 가장 청정하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가 원자력임에도 불구하고 ‘탈원전’을 외치는 것에 반대하며, 어떤 정치적 이념에 위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북한의 참혹한 억압에 신음하는 우리 동포들의 인권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이 땅에 자유와 인간의 존엄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지 모릅니다. 잘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고, 힘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내가 사랑하는 이 아이들을 끝까지 믿어주고 아끼며, 이 아이들이 자라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믿어주고 북돋우며 격려하고 일으켜 세우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힘을 내야할,

저는 대한민국 교사입니다.

* ‘올바른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 운동을 시작하며 초대하는 글을 공유합니다. 교사들이 먼저 깨어 각성해야 우리 교육을 바로세우고 아이들을 바로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미약한 시작이지만 이 땅의 교육을 위해 교사 스스로 각성하는 시작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첫 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조윤희(부산 금성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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