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폐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두 환자와 같은 시린궈러에 거주
흑사병의 종류는 서로 다른 림프절 흑사병으로 확인

중국 베이징의 한 중형 병원에서 환자 2명이 흑사병(페스트) 확진을 받아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멍구에서 흑사병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18일 차이신(财新)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55세 남성으로 지난 5일 시린궈러의 한 채석장에서 야생 토끼를 잡아 취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발열 증세를 반복적으로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의료진의 검진 결과 이 남성은 앞서 베이징 병원에서 폐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두 환자와 같은 시린궈러에 살고 있지만, 흑사병의 종류는 서로 다른 림프절 흑사병으로 확인됐다.

흑사병은 크게 폐 흑사병, 패혈증 흑사병, 림프절 흑사병으로 나뉜다.

현재 이 남성은 네이멍구 울란차푸의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은 28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미 격리돼 의학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아직 앞서 확진 받은 두 환자와 이번 환자 간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베이징의 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 2명에 폐 흑사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 네이멍구 시린궈러에서 온 이들은 지난 3일 이 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으며, 발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흑사병으로 숨진 사례가 2014년 3건, 2016년과 2017년, 2019년 각 1건 있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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