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국민소득 연 253달러였던 1970년 당시 최저임금 도입과 근로시간 제한 등 요구
페북 글에 '대깨문' 시민 응원 댓글 상당수 달려..."조국 사태로 공정사회 파탄난 것 아닌가" 비판도

문재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박정희 정부 시절 근로기준법 개선을 요구하다 분신자살한 전태일 추모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전태일 열사를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고 “근로기준법과 노동자의 권리,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던 아름다운 청년을 생각한다”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전태일은 1970년 당시 국민소득이 연 253달러였던 상황에서 최저임금(한국 1986년 도입)과 근로시간 제한 등 근로기준법 개선안을 주장했다. 집회에서 해당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분신자살했다. 민노총은 매년 전태일 추모행사를 개최하며 기린다.

이날 문 대통령도 “그의 외침으로 국민들은 비로소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대한민국의 오늘은 무수한 땀방울이 모인 결과물이다. 전장에 바친 목숨과 논밭을 일군 주름진 손, 공장의 잔업과 철야가 쌓여 우리는 이만큼 잘살게 되었다. 누구 한 사람 예외없이 존경받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열사의 뜻은 ‘함께 잘사는 나라’였다고 믿는다. 열사가 산화한 지 49년, 아직도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의 뜻을 계승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는 다수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시민들이 몰려와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다만 몇몇 시민들은 “조국 사태로 공정한 사회 완전히 파탄난 거 아닌가. 아직도 말은 멋있게 하네” “경제 비전 제시한 보수 대통령들은 하나도 말 안하나” 등 비판적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문 대통령이 남긴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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