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비든 전 부통령에게 즉각적인 위협...민주당 경선 판 뒤흔들 것”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7)이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복수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미국 언론은 블룸버그가 조 비든 전 부통령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의 판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NYT는 “마이클 블룸버그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들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그의 직원들을 앨라배마로 보내 경선에 나갈 자격을 얻기 위해 서명을 받는 등 2020년 대선에 출마하는 방향으로 진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블룸버그와 그의 고문들은 7일 다수의 저명한 민주당 인사들을 불러 그가 경선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블룸버그통신의 창립자로 뉴욕 시장에 3번이나 당선했다. 그는 보유한 순 자산이 530억 달러(약 61조 3100억원)에 달하는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올해 기준으로 미국에서 9번째, 세계에서 14번째 부자다. 미국의 포브스(Forbes)지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8배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016년에도 대선에 나가기 위해 준비했으나 그해 말 돌연 포기했다. 대신 그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다.

올해 77살인 블룸버그는 당초 조 비든 전 부통령에게 2020년 대선을 양보했다. 그러나 그는 비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지명자가 될 것이라는 것에 회의적인 견해를 갖게 됐으며,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가 대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가져다 줄만한 후보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스스로 대선에 나가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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