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화웨이는 2위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 중이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78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은 21.3%로 전년동기대비 점유율이 1.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 흥행과 중저가폰으로 내놓은 '갤럭시 A시리즈'가 신흥시장의 수요를 잡으며 판매량을 늘렸다.

다만 시장 점유율 증가 속도로만 보면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앞선다. 화웨이는 3분기 6670만대를 판매해 18.2% 점유율을 보였다. 2016년 3분기 삼성전자와 11.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던 화웨이는 이번 3분기 3.1%포인트 격차까지 추격했다.

화웨이는 당초 미국 정부의 제제로 점유율을 잃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최대 내수 시장인 중국에 집중해 이를 메꿨다. 소위 애국 마케팅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을 화웨이로 끌어들인 것이다. 다만 화웨이는 구글과 결별하며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내수에만 의존하는 화웨이가 언제 시장 점유율을 잃을 지 모른다는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3% 하락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3%로 줄었다. 다만 애플은 최근 플랫폼 서비스, 웨어러블, 아이패드 등의 성장으로 역대 최고 3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애플은 기존 스마트폰을 강점으로 두던 하드웨어 기업에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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