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사면 얘기도 나왔나"라는 질문엔..."잘 알아서 듣지 않으셨을까 생각, 문 대통령이 웃음으로 대답하셨다"
靑 "문 대통령이 '추모관'이라고 쓰여 있는 빈소 앞까지 나와서 홍 대표와 말씀 나눠...대통령이 여기까지 나온 건 처음"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3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잘 배려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계속 배려를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사흘째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홍문종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야당 대표로는 마지막으로 조문을 마쳤다.
홍 공동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제가 아버님 상을 당했을 때 문 대통령이 조의를 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하여간 잘 계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홍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과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얘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이 많이 아프신데 잘 배려를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박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보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는 등 배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고 홍 공동대표는 전했다.
홍 공동대표는 "사면 얘기도 나왔나"라는 질문엔 "(문 대통령이) 잘 알아서 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저는) 우리 박 전 대통령님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은 하지 않으셨다. 웃음으로 대답하셨다"고 했다.
한편 홍 공동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성당을 찾아 조문하려고 했으나, 청와대 관계자와 논의한 끝에 약 2시간 뒤 빈소를 다시 찾았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추모관'이라고 쓰여 있는 빈소 앞까지 나와서 홍 대표와 말씀을 나눴다"며 "문 대통령이 여기까지 나온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