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좋지 않고 중국 경기둔화, 미중 무역갈등 영향...정부도 굉장히 우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10월에도 수출금액이 마이너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1997년 IMF 외환위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연속 100 이하다. 지난 4월에 100을 넘었던 것을 제외하면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렇게 어려운 적이 또 있었느냐’는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의 질문에는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2003~2018년)보다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송 의원은 “수출이 이미 10개월 연속 마이너스였고, 11개월 연속 감소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IMF 외환위기 직후에서 8개월 연속 감소하는 데 그쳤는데, 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정부도 굉장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며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고 중국의 경기둔화, 미중 무역갈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송 의원은 “전체적으로 경제 상황이 과거 경제 위기 때보다 어렵다. 잘못된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주52시간 근무제, 주휴수당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주 52시간 문제는 정부가 보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휴수당은 50년째 있었던 것으로 작년이나 올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큰 변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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