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찰 유착설' '윤석열 독대설' '조국 사전내사설' 등 조국 수사 이후 검찰 관련 허위성 발언 이어와
알릴레오 공개된 녹취록, 윤석열인지 확실치도 않아..."진짜 임명하면 안 된다" "나쁜 놈" 등 있지만 재차 "내 추측" 발언
대검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 반복해 공무수행 비방...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 전혀 제시하지 못해"
유시민 "'가족인질극으로 가는구나' 생각...마피아들은 여자・가족 안 건드리는데 비인간적"...본인 과거는?
조국 씨 일가에 대한 수사가 사전에 이뤄졌다고 주장해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근거’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목소라라며 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 주인공이 윤 총장임은 알 수 없다. 검찰은 그의 발언과 녹취록 등에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이라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29일 저녁 그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녹취록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해당 녹취록은 문재인 대통령에 의견을 전할 만한 위치에 있는 인사가 윤 총장과 나눈 대화 중 일부라고 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지명된 8월 9일과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압수 수색이 있던 같은 달 27일 사이 나왔던 (윤 총장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씨 수사가 착수된 지난 8월27일 이후부터 검찰 관련 각종 허위의혹들을 쏟아냈다. 가장 알려진 것은 이날 거론된 ‘윤석열 문재인 독대 의혹’이다. 지난 22일에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되기 이전인 8월 초부터 내사를 벌였다”고 했다. 대검찰청은 “근거를 대라”고 반격했고, 유 이사장은 29일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이외에도 자유한국당과 KBS 등이 검찰과 유착됐다며 논란을 샀다. 한국당과 KBS 등도 해당 주장이 사실무근이라 여러 차례 반박했다.
이날도 유 이사장은 “윤 총장 발언 중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는 건 이미 여러가지를 봤다는 뜻이다. ‘사법처리감이다’ ‘사모펀드 관련 나쁜 놈이다’라고 한 건 조 전 장관의 범죄 혐의가 뚜렷하다는 판단인데 이 시점이 공식 수사 착수 전”이라며 의혹을 사실인 양 발언했다.
또 “윤 총장 같은 숙달된 특수통 검사로 하여금 이와 같은 확신을 갖게 한 근거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내사 자료일 것” “조국 민정수석이 사표를 내고 법무장관 기용설이 나오고,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에는 ‘조국 파일’이 있었다고 본다” 등 발언도 내놨다. 그러면서도 “조국 민정수석이 사표를 내고 법무장관 기용설이 나오고,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에는 ‘조국 파일’이 있었다고 본다"며 "지명이 확실해지니까 (조국 파일을) 업데이트했으리라 보는데 이건 추측이다. 단편적 정보로 인한 추론"이라며 "제 판단과 추론이 사실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꼬리를 내리기도 했다. 앞서 소리높여 주장해온 ‘조국 사전 내사설’이 ‘추측’이라는 것이다. 이 ‘추측’이라는 말은 방송 중 여러 차례 강조됐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도 “이 때 뭘 봤는지 윤 총장이 답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 보고 말했다면 말이 안 된다”며 허위성 의혹에 대한 해명 책임을 윤 총장에 넘기기도 했다.
대검은 “유시민 작가는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했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알릴레오에서는 유 이사장이 가짜뉴스라는 비판까지 받아가면서 ‘조국 게이트’에 발언을 얹은 이유도 나왔다. 유 이사장은 “8월27일 검찰이 서른 군데 넘게 압수수색을 하는 것을 보고 ‘검찰이 가족인질극으로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검찰이) 자녀들을 소환한다는 이야기도 흘리고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들은 여자랑 가족은 안 건드린다고 하는데 너무 비인간적”이라고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최서원(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에 대해 “정유라 망명을 받아줄 나라가 없다” “최순실은 평생 교도소에서 알거지로 살게 될 것” 등이라 발언한 과거는 기억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