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시민들 대거 참석...황교안 나경원 정홍원 좌승희 김진태 전희경 조원진 김재수 등도
김문수 前지사-이언주 의원-신원식 前본부장-이애란 원장 추도사 통해 고인 추모
김문수 "文, 당신께서 이룩한 한강의 기적을 송두리째 무너뜨려...당신을 반공 수구 적폐 세력으로 공격하며 역사 뒤집고 있어"
이언주 "박정희 대통령께서 위대한 혁신가로서 대한민국에 새로운 시대 열었듯이...87체제 종료하고 시대교체 이루어야"
신원식 "당신은 기적이라는 꽃의 씨를 땅에 떨어뜨려...5.16은 누가 뭐래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
황교안 "박 전 대통령께서 어려웠던 대한민국의 경제를 되살리고 산업화를 이룩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나경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어...다시 대한민국의 산업화 역사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추도식"

박정희 대통령 서거 제40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열렸다. (사진=펜앤드마이크)
박정희 대통령 서거 제40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열렸다. (사진=펜앤드마이크)

한강의 기적을 일군 '부국(富國)의 영웅'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제40주기 공식 추도식이 26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열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망해가는 나라를 걱정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박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운집했다. 앞서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우파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은 '문재인 하야 촉구' 철야 집회를 마친 뒤 따로 박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공식 추도식에는 박 전 대통령 둘째 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배우자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 정홍원 전 국무총리, 좌승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회장은 불참했다.

정치권및 관계 인사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김진태·이헌승·정태옥·전희경·김현아 의원과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자리를 지켰다.

추도위원장인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은 개식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근대화의 주춧돌을 박고 뼈대를 굳혔다"며 "그 공덕을 폄훼하는 데 앞장선 문재인 정권의 씻을 수 없는 고약한 행실은 언젠가 기어이 보상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언주 무소속 의원, 신원식 전 합참작전본부장,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등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김문수 전 지사는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따님이자 저의 동년배인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혁명 구호 아래 마녀사냥으로 탄핵되고 구속돼 3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금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당신의 따님을 우리가 구하겠다"고 외쳤다. 그는 "당신께서 이룩한 한강의 기적을 송두리째 무너뜨려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는 자(문재인 대통령)가 당신을 친미·친일 반공 수구 적폐 세력으로 공격하며 역사를 뒤집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당신의 업적을 우리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지사는 추도사 마지막 부분에서 "당신의 딸을 우리가 구하겠다. 당신의 업적을 우리가 지키겠다. 당신의 대한민국, 우리가 태극기 자유 통일 이루겠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지켜보는 시민들을 숙연케 했다.

26일 박정희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이언주 의원은 "선봉에 서서 진두지휘했던 지도자의 모습을 떠올리자니 민족 분열, 경제 후퇴를 거듭하는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오늘의 현실이 개탄스럽다. 정권 창출에 눈이 멀어 국민을 등한시하는 정치세력은 국민에게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께서 위대한 혁신가로서 대한민국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듯이 이제 다시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통해 혼란의 87체제를 종료하고 시대교체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후배들이 해내야 한다. 우리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줄 때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후세들에게 더 깊이 더 널리 사랑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신원식 전 합참작전본부장.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신원식 전 합참작전본부장.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신원식 전 본부장은 "1961년 5월 16일 여명, 잠에서 깬 대한민국은 당신을 만났다. 그땐 누구도 박정희란 자그마한 군인이 오천 년 민족사에 가장 위대한 성취를 가져다줄 초인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당신은 기적이라는 꽃의 씨를 땅에 떨어뜨렸다"며 "5.16은 누가 뭐래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이다. 오천 년 농업문명을 마감하고 산업화 시대를 연 한국판 산업혁명"이라고 했다.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이애란 원장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일념으로 일하셨기에 현실에 집착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오늘과 같은 풍요와 번영의 토대에 세운 위대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이처럼 위대한 지도자를 모셨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추도사가 끝난 뒤 추도가 연주·합창, 조총 발사, 묵념, 유족 인사, 헌화·분향 등이 이어졌다.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나경원 원내대표, 김진태 의원. (사진=심민현 기자)
26일 박정희 대통령 제4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나경원 원내대표, 김진태 의원. (사진=심민현 기자)

황교안 대표는 추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께서 어려웠던 대한민국의 경제를 되살리고 산업화를 이룩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며 "어떻게 어려운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는가에 대한 리더십을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은 본받을 게 많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역사가 물거품 되는 순간"이라며 "모든 대한민국의 역사를 거꾸로 하는 반(反) 헌법적인 문재인 정권에 맞서, 다시 대한민국의 산업화 역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추도식이었다"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1917년 경북 구미 출신으로 1961년 5월 16일 제2군 부사령관으로 재임 중에 5.16 군사혁명을 주도했고, 7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되어 2년 7개월간의 군정을 실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2년 윤보선 대통령이 사임하자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았다. 그는 '재건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여 가족계획, 문맹퇴치화 운동을 벌이는 등 국토 및 경제개발 계획에 착수했다. 세계에서 가장 못 살던 '빈국(貧局)' 대한민국에 한줄기 빛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1963년 육군대장으로 예편하여 민주공화당에 입당해 총재에 추대되었고, 그해 12월 제5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후 16년 동안 집권하면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1977년에는 수출 100억불을 돌파하는 또 다른 기적도 만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시해당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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