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의 축구 경기는 그러지 말았어야 할 문제들로 더렵혀진 것 같다"

북한 평양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무관중-무중계' 월드컵 예선 경기에 유엔(UN)이 "북한 주민들이 관전하고 언론이 보도할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전을 둘러싼 논란에 FIFA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토마스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2일(현지시간) "FIFA는 해당 경기를 청중이 자유롭게 관전하고 기자와 매체들이 경기 결과를 보도할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평양에서의 한국과 북한의 축구 경기는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나는 온갖 실수를 저질렀지만 축구공은 더럽히지 않는다'는 명언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북한의 축구 경기는 그러지 말았어야 할 문제들로 더렵혀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축구 경기는 무관중과 무중계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의 언론 통제와 감시, 북한 선수들의 거친 경기 태도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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