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설명회 참석한 80%가 현금받고 참석...최대 10만8000원 지급

경기 호황으로 구인난에 허덕이는 일본에서 채용설명회에 참석하는 대가로 현금을 지급받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NHK에 따르면 도쿄업무재단이 업계에 위탁해 개최한 합동기업설명회에 참가한 대학생 등 참석자의 80% 이상이 현금을 받고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업무재단이 지난 8월 개최한 합동기업설명회엔 총 43명이 참석, 이중 37명은 현금 4000엔(약 4만3000원)~1만엔(10만8000원)을 받고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7월에 열린 호텔·여관업계의 합동기업설명회 때도 참가자 17명 중 대학생 등 10명이 2000엔~5000엔씩 현금을 받고 참가했다.

이들 2건의 합동설명회는 업무위탁을 받은 인재파견회사 '맨파워그룹'이 참가자 모집을 다른 회사에 의뢰해 이들 기업이 학생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쿄업무재단은 현금을 지급한 위탁 회사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고 180만엔(약 1975만원)에 달하는 위탁사업비을 지불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업 주관부서인 도쿄도 산업노동국 관계자는 "현금을 받고 참석한 학생이 있다니 충격" 이라며 "일손부족을 심각하게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덧붙여 "구직자가 우위인 시장 상황에서 합동설명회 형식으로 사람을 모으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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