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9월 고용동향’ 발표...전체 취업자, 지난해 9월보다 34만8000명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지난해 고용 참사에 따른 기저효과
3040 취업자 감소세 지속 심각...정부 주도 일자리로 노인층 취업자 폭증
만성적 실직 인구 사상 최대 수준 유지
민간 부문 고용시장 寒波 지속...제조업 일자리 18개월 연속 감소세로 사상 최장

출처: 통계청
출처: 통계청

통계청이 16일 ‘2019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8만8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34만8000명 늘었다. 그러나 주요 경제활동 연령층인 3040 취업자 수는 19만2000명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일자리 증가세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정부에서 급조해낸 일자리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8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만8000명 늘었다. 지난 8월 45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의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고용 참사에 따른 기저효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8월과 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각각 3000명, 4만5000명에 불과했다.

출처: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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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의 중심축인 3040 취업자 수가 감소한 점이 주목된다. 30대와 40대에서의 취업자 수는 각각 1만3000명, 17만9000명 줄었다. 3040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머지 연령층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커졌다. 20대에서 8만명, 50대에서 11만9000명, 60대에서 38만명 늘어났다. 이중 65세 이상에서만 23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급조해낸 노인층 일자리 사업 등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시장에서 이탈한 인구(비경제활동인구)로 추계되는 구직단념자 등 만성적 실직 인구는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직단념자와 구직활동을 일시 중단한 ‘쉬었음’ 인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쉬었음’ 인구의 경우 전년 대비 33만9000명 증가한 21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단념자는 전년 대비 2만4000명 감소한 5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주도 일자리 사업 등으로 취업자 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민간 부문의 고용시장 회복이 더딘 상태라는 점이 확인됐다. 산업별로 제조업과 금융업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부문 9월 취업자 수는 11만1000명 감소해 통계 작성 이후 최장기인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거의 모든 주요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으나 정부 재정투입 사업으로 볼 수 있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7만명 증가했다. 이외로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7만5000명, 농림어업 6만3000명, 음식 숙박업 7만9000명 증가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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