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은 부인했지만...與내부에선 이 총리의 내년 4월 총선 前 당 복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역력
'조국 사태'로 文정권 지지율 바닥인 상황에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 기록 중인 이 총리가 조기 복귀해 역할해야 한다는 것

문재인 대통령(左),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左),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국무총리실은 1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한 방일 후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문화일보의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문화일보는 이날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이 총리 사퇴 관련 기류가 있고 최근 가시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총리실 관계자는 해당 신문에 "이 총리가 방일 후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에 따른 책임감이 총선 전 당 복귀를 생각하던 이 총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 사퇴 관련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전혀 근거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사퇴설을 일축했다. 또 "14일 주례회동에서 그 같은 내용이 논의된 바 없으며 방일 이후 총리의 일정에도 아무런 변동이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했다. 이 총리 역시 관련 보도를 보고받고 "참 희한한 기사가 나왔네"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당장 방일 이후가 아니더라도 여권 내부에선 이 총리의 내년 4월 총선 전 당 복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조국 전 장관 사태로 문재인 정권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이 총리가 당으로 조기 복귀해 정치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리 역시 지난 7월, 해외순방지에서 "내 심장은 정치인"이라는 말을 하는 등 총선 전 당 복귀를 시사해왔다. 이 총리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당으로 복귀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문재인 정권 전체를 위해서나 유리한 게 사실이다.

한편 이 총리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이 총리는 22일 즉위식 및 궁정 연회,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최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와의 회담 여부는 미지수인 상태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