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일본 타격가능한 탄도미사일 보유...美 본토 타격 위한 ICBM 개발 중”
“北 SLBM 개발,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노동신문)

미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은 9일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향상되고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 등이 미국에 가장 우려가 되는 탄도미사일 위협이라고 밝혔다.

의회조사국은 이날 갱신한 ‘탄도미사일 방어(Ballistic Missile Defense)’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에 가장 우려가 되는 탄도미사일 위협은 주로 북한과 이란, 중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s)과 중거리탄도미사일(MRBMs), 그리고 향상되고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이라고 밝혔다.

의회조사국은 “북한은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백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과 주일 미군을 타격할 수 있는 수십 발의 중거리탄도미사일(미사일 신뢰성은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있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북한은 미국 본토를 핵탄두로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하는 중”이라며 “수차례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탄도미사일에 핵탄두가 탑재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회조사국은 지난 6월 발표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North Korea’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에서 “북한은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80회 이상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6년 2번의 핵실험과 26번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했다. 2017년에는 18번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5번은 실패). 그해 7월과 11월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ICBM 시험으로 간주된다. 2018년 4월 김정은은 핵과 ICBM 실험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피할 수 있는 핵 전투 능력을 갖추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회조사국은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에 있어 점차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더욱이 북한은 점진적으로 이들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고체 로켓 모터 생산으로 방향을 돌리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2019년 5월 북한이 시험한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은 고체 연료와 유도 시스템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의회조사국은 “북한이 개발 중인 이동식 탄도미사일 등은 미국의 탐지 능력을 감소시킨다”며 “이러한 것들은 북한이 시험하는 프로그램이 단지 쇼나 정치적 언사가 아님을 암시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 프로그램은 이 지역에 배치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 이지스, 사드와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격퇴하거나 효과를 낮추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 2016년 미사일 시험은 더 높은 고도와 짧은 사거리에서 이뤄졌으며 이는 미사일 방어체계가 방해하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의회조사국은 “북한의 SLBM 개발은 유기 기반의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지스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탐지 범위를 넘어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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