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도권 전철 99.9%, KTX 80.5%, 일반 열차 74.4%, 화물열차 35.2% 운행률 유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인상 4%, SR과의 통합 등을 요구하며 나흘 동안 벌인 파업이 14일 오전 9시 종료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파업이 끝나는 오늘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의 91.2% 수준”이라며 “수도권 전철은 99.9%(2322대 중 2320대) 운행해 첫차부터 거의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다만 "KTX와 일반열차는 단계적으로 운행을 재개한다"면서 "완전 정상화는 KTX의 경우 오늘 오후 6시반경부터, 일반 열차는 오후 10시경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차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은 평시의 99.9%, KTX는 80.5%, 일반 열차는 74.4%, 화물열차는 35.2%로 유지될 예정이다. 열차 운행률은 코레일이 파업을 앞두고 인력 운용 현황 등을 파악해 만든 운행계획에 따른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한 열차 운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총인건비가 비정상적으로 책정돼 연차보상이나 정률 수당 등이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당을 정상화하고 임금도 4%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이번 한시 파업 이후 11월 중 본격적인 총파업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공사 측은 조합의 요구사항들이 모두 재량권 밖이라는 입장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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