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죽이기' 앞장섰던 文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이름 부르며 "감사드린다"...이걸 어떻게 해석?
'삼성 죽이기' 앞장섰던 文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이름 부르며 "감사드린다"...이걸 어떻게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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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反기업 기조와 더불어 '삼성 죽이기' 골몰해온 文, 이재용 부회장 향해 '감사' 표시...일각, 北 '화전양면전술' 떠오른다
文, 삼성에 대해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좋은 모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한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 文의 갑작스러운 '삼성 치켜세우기'가 정상 궤도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폭망'한 경제와 연관성 있다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과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과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임 후 반(反)기업 기조와 더불어 '삼성 죽이기'에 골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감사' 표시를 했다.

일각에선 뒤로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삼성을 궁지에 몰고 있는 문 대통령이 경제가 최악인 상황에 겉으로는 유화적 태도를 취하는 것을 보니 북한의 '화전양면전술'이 떠오른다고 했다. 화전양면전술은 앞에서는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뒤에서는 '전쟁'을 준비하는 전술을 뜻한다. 북한은 화전양면전술로 오랜 시간 주변국들을 괴롭혀왔다.

문 대통령은 10일 삼성디스플레이와 충청남도의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함께 해주신 기업인,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에 대해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좋은 모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하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됐던 이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지난 8월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뇌물·횡령 혐의에 대해 뇌물 액수를 늘려 다시 심리하라며 파기환송한 것을 고려해볼 때 문 대통령의 '감사하다'는 표현이 이 부회장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졌을지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생산 현장 직원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우리 삼성이 가전에 이어서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이런 분야에서 늘 언제나 세계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재차 삼성에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우리가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후발국 추격이 무서운데, 디스플레이만 하더라도 끊임없이 차세대로 차세대로, 지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삼성의 혁신 노력에 대해서도 축하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보니 삼성전자 지난 분기 실적도 아주 좋았고, 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취업하기 희망하는 기업이라 들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로부터 독립된 회사이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그런 꿈을 이루길 바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일각의 '화전양면전술' 언급과 함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삼성 치켜세우기'가 정상 궤도로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폭망'한 경제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절망적인 경제 상황이 지속되자 문 대통령이 '도저히 안 되겠다'는 심정으로 삼성에 기대기로 작정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기 회복이 더딘 것을 '세계 경기 하강' 탓으로 돌려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 무역 갈등 심화와 세계 경기 하강이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주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주 52시간제 대책 등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국회 입법 지연이 안타깝다"며 국회 탓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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