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펀드‘는 조범동과 정경심이 '탈법적 거래' 통해 사익 추구한다는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건’"
"'사모펀드'라는 용어는 조범동·정경심 커넥션이 저지른 횡령·배임 등을 숨기려는 논리"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조국 펀드'가 한 코스닥 상장사에서 출자받은 15억원이 사라졌고, 해당 투자사가 이에 대해 항의성 공문을 수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과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탈법적 거래를 통해 사익을 추구한다는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건’으로 규정했다. 

김경율 전 위원장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바이오리더스가 15억원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그린펀드(그린코어밸류업1호펀드)에 투자하고 그린펀드는 이 돈을 태영웨이브에 투자했는데 돈이 없어져 바이오리더스에서 난리가 났다"면서 “바이오 리더스 측과 코링크PE 사이 공문이 수차례 오갔으며 관련 자료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링크PE가 운영하는 그린펀드는 2017년 8월 설립됐다. 설립자금 15억원은 바이오리더스가 댔다. 그린펀드는 이 자금을 5세대 이동통신 광중계기 원천기술을 보유한 태영웨이브에 재투자 하고 바이오리더스는 2018년 3월 코링크에 돈을 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15억 원을 돌려놓으라는 바이오 리더스 요구에 대해 코링크PE 측 대응 관련 내용이 정 교수에게 낱낱이 보고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모펀드라는 단어는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며 “사모펀드라는 ‘포장’이 조 씨·정 교수 커넥션이 저지른 횡령·배임·주식 차명보유 등을 숨기려는 논리에 쓰일 수 있어 상식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투자사 WFM의 전 부회장 우모 씨가 조 장관 5촌 조카 조 씨에게 어머어마한 금전적 이익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5월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이후 우 씨가 익성 주식을 3배에 달한 가치로 사들였다”며 “지난해 3월 WFM 상장 주식 120만 주를 우 씨가 (코링크PE가 투자한) 포스링크에 사실상 무상으로 줬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정씨가 탈법적 거래를 통해 사익을 추구한다는 동일한 이해 관계를 가진 사건"이라면서 "조씨는 신용불량자였고, 정씨는 20억정도 돈을 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돈을 갖고 온갖 탈법적 거래를 저질렀다"고 했다.

그는 "조 장관이 관여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정씨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이 두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조 장관도 실상에 대해 빨리 알았을 것이고,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도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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