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트럼프 대통령,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비핵화’ 채택 가능성 높아”
美전문가들 “트럼프 대통령,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비핵화’ 채택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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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번엔 폼페이오 비난하면서 트럼프를 보좌관들로부터 떼어내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의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언급한 ‘새로운 방식’이 단계적 비핵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나 최종 단계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앞으로 나아가면 미국도 이에 상응해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며 과거와 같은 단계적 비핵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보좌관을 거듭 비난하면서 북한문제 해결에 “어쩌면 새로운 방식이 매우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보았다”고 말했다고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북한이 생각하는 ‘새로운 방식’의 첫 단계는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일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양측의 입장 조율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의 최종 목표와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VOA에 “한꺼번에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는 빅딜 방식과 단계별 비핵화 방법의 중간 단계가 있으며 여기서 유연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관계 개선과 신뢰 구축 이후 비핵화를 하기 원하지만 미국은 비핵화, 신뢰구축, 관계개선의 순서를 밟고 싶어 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발휘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단계적 비핵화는 북한이 오랫동안 원하던 것”이라며 “그러나 단계적 비핵화에는 김정은이 정말로 원하는 제재 완화가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은 또다시 영변 핵시설 폐쇄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라며 “미국은 북한의 핵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핵무기 1개 반출을 기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핵화 없이 제재 해제는 없다는 것과 완전한 비핵화 목표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신보가 존 볼튼 전 국가안보회의보자관의 경질을 환영하면서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라는 ‘불안정 요소’가 남아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의도로 분석했다고 VOA는 전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VOA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그의 보좌관들로부터 떼어내려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이로운 합의를 할 것이지만 불튼 전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 같은 사람들은 그런 나쁜 합의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북한의 믿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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