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원유(crude oil)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국제유가를 결정하는 3대 기준 원유인 서부텍사스산(WTI), 중동산 두바이(Dubai), 북해산 브렌트(Brent)가 모두 지난 9일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9일 WTI는 리터(ℓ)당 405원, Dubai는 418원, Brent는 429원을 각각 기록했다. WTI의 올해 최고가는 ℓ당 443원(2월1일), Dubai는 458원(1월25일), Brent는 474원(1월24일)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유전 정보회사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이 가동한 원유채굴기 수가 최근 3주간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난 1년 중 가장 많은 상황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월 마지막주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전주보다 늘어났고 이는 EIA가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중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과 OPEC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의 감산 협조 등으로 유가가 올랐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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