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9% 등 정치색 가릴 것 없이 '정시 바람직'이 대다수---특히 청년 세대로 갈수록 정시 선호도 높아
정규재 주필 "수시제도는 원래 취지대로라면 그럴듯한 제도...우리나라는 부패국가라 작동 안 돼"

'수시 vs 정시' 대학입시 제도에 대한 국민여론.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ㅜㅌ'수시 vs 정시' 대학입시 제도에 대한 국민여론.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대학입시제도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수시 전형보다 정시 전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학생과 20대는 70% 이상이 '정시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입시비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대학입시 제도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대입 제도에 대한 여론을 4일 조사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1명 중 63.2%가 '정시가 보다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수시가 보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2.5%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4.3%는 '모른다'라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19~29세 응답자 중 72.5%가 '정시가 보다 바람직하다'고 답해 청년 세대의 정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67.3%, 50대 65.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69.9%)과 대전/세종/충청(66.4%), 광주/전라(65.8%), 경기/인천(65.1%)에서 정시를 선호하는 의견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5명이 응답한 제주에서는 84.6%가 '정시가 더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수시제도는 원래 취지대로라면 그럴 듯해 보이는 제도"라며 "인간의 총체적 능력과 진취성을 보는 제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교조가 학교를 장악하고 있는데다 조국 사태에서 보듯이 심각한 부패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원래 취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결국) 수시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부터 아이들이 과장되거나 거짓말을 하게 만든다"며 "수시제도는 대한민국에선 작동되지 않는 꿈 같은 제도다. 역시 제일 공명정대한 제도는 시험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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