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이 잔머리 돌리는 데는 챔피언급"이라며 여섯 가지 이유 조목조목 설명
"정말 나쁜 놈들이지만...사건을 어떻게 타개해 갈 것이냐, 하는 것은 한국당 역량에 달려"
"일반 대중 입장-태도는 순식간에 뒤바뀌는 것이 대중민주주의의 함정...불길한 예감이 잘못된 기우이기를"

박선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사진=펜앤드마이크)
박선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사진=펜앤드마이크)

박선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는 27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입시 비리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을 두고 "이 정권은 정말 권모술수에 도가 텄다. 조국 사건 관련 압수수색은 추석 민심을 윤석렬과 검찰에게 돌리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권모술수이자 묘수"라고 말했다.

박선영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이) 잔머리 돌리는 데는 챔피언급"이라며 그 이유를 여섯 가지로 나눠 조목조목 설명했다.

박 교수는 첫 번째로 "조국 청문회는 무력화된다"며 "청문회를 이틀 아니라 사나흘 해도 청문회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합법적으로 피할 것이고, 자료도 중요한 것은 제출 안 할 것이다. 따라서 청문회는 김빠진 맥주, 닭 쫓던 개 만도 못 하게 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두 번째로 "당장 오늘 저녁부터 모든 언론은 압수수색 기사로 도배를 할 것"이라고 했고, 세 번째로 "동시에 특검 주장도 단칼에 물리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묘수 중에 묘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네 번째로 "추석 밥상에 조국은 사라지고, 조국 사건에 칼을 빼든 정의의 사도로 포장된 윤석렬은 한 순간에 국민의 영웅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박 교수는 다섯 번째로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묘히 국민을 속이고 국민의 사랑과 박수까지 한 몸에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섯 번째로 "수사결과는 부지 하세월이어서 정국은 다시 이 정권 주도로 흘러갈 것이고, 곧바로 총선모드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교수는 "정말 나쁜 놈들이지만 이 사건을 어떻게 타개해 갈 것이냐, 하는 것은 한국당의 역량에 달려있다"며 "모처럼 잡은 유리한 고지를 탈환 직전에 뺏길 것이냐, 상황을 직시하고 전술을 가다듬어 그 고지를 고수하면서 다시 꽃놀이패를 거머쥐느냐의 여부는 앞으로 한국당과 국민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오늘 KBS는 이미 나경원 의원 딸의 대입비리의혹 사건을 교묘히 편집해 물타기와 역공을 시작했다"며 "일반 대중의 입장과 태도는 순식간에 뒤바뀌는 것이 대중 민주주의의 함정이다. 부디 내 불길한 예감이 잘못된 기우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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