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헤스 UN사무총장 “北, 수감시설 탈출자 공개처형...성폭행, 몽둥이 찜질도 다반사”
구테헤스 UN사무총장 “北, 수감시설 탈출자 공개처형...성폭행, 몽둥이 찜질도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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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330명 탈북자 인터뷰한 UN보고서 인용해 단독 보도
“일부 교도관들, 수감자들 하루 종일 무릎꿇게 해...다리펴는 시간은 1시간에 불과 2분”
“감옥 內 폐결핵, 간염, 장티푸스 등 질병 만연...강제노동, 아사로 인한 사망 많아”

북한정권이 구금시설 수감자들의 탈출 시도에 대해 공개 처형을 가하고 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북한정권은 구금시설 내 수감자들이 탈출이나 절도를 시도할 경우 공개처형을 가하고 있으며, 수감자들은 성폭력에 당하고 곤봉과 금속 몽둥이로 폭행을 당한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지난 1일 유엔 총회에 보고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구금시설의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의 옷을 벗기고 지속적으로 그들의 몸을 수색한다. 현금과 은닉한 물건 등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수감자들은 한 달 혹은 그 이상 심문을 당한다. 감옥 안에는 수감자들이 너무 많아 누울 수도 없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유엔 인권 사무소는 구금시설에 갇혔던 북한주민들의 이러한 증언을 수집 및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중국으로 탈출한 여성들이었다. 그는 지난해 9월과 지난 5월 사이에 유엔 인권 사무소가 330명 이상의 탈북자들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구테헤서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구금시설에 수용됐던 탈북민을 인용해 “생명권과 자유권, 안전권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북한정권은 북한에는 인권 유린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으며, 지난 5월 한태송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 정부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다’며 ‘어떤 형태로든 인권 침해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북한은 지난 2017년 북한 내 장애인들의 상황을 조사하는 조사관들의 방북을 제외하고는 유엔 인권 관리들에게 비자를 주는 것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탈북자들은 북한 구금시설의 끔찍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환경과 영양실조와 질병, 때로는 사망을 야기할 정도로 부족한 식량 배급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인권 사무소가 입수한 보고서에는 구금자들에 대한 몸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여성 구금자들에 대한 성폭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을 하루 종일 무릎을 꿇고 앉아있게 만들었다. 그들이 다리를 펼 수 있는 시간은 한 시간마다 단지 2분에 불과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허락 없이 몸을 움직이면 개인적 또는 집단적으로 체벌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수감자들은 재판 전 구금상태에서 변호사와의 접촉하지 못했으며 “심문이 끝난 후 수감자들에게는 형량이 일방적으로 선고됐으며, 특히 6개월 노동 교화형에 달하는 형량이 선고될 때는 더욱 그랬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재판이 시작돼도 수감자들은 그들을 변호해줄 법조인을 선택할 수 없으며, 법률가들은 그들을 전혀 변호해주지 않았다. 따라서 무죄선고는 없다”고 덧붙엿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북한 내 구금시설에서)영양실조는 일반적이며 많은 경우 아사로 인한 사망이 발생하고 있다”며 “폐결핵, 간염, 장티푸스, 흉막염과 같은 질병은 감옥에서 만연하며 의학적 치료는 거의 제공되지 않거나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탈북민들이 교도관들이 심각한 구타를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감들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수감자들은 장시간 강제노동을 해야 하며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수감자가 사고사하는 일도 많다”고 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수감시설을 탈출하거나 물건을 훔치는 일에 연루된 수감자들이 공개처형을 당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수감자들을 독방에 집어넣어 사망하게 만든다는 보고도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 보위부원들이 가하는 체포와 구타, 강제 노동, 처형 등 인권유린은 수감시설과 감옥 안에서 만연하다”며 “널리 확산되고 체계화된 방식으로 이 같은 일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일반 교도소, 구금 시설은 모두 수감자들에게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며 “식량부족과 국제적 기준 이하의 의료혜택과 삶의 수준 등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사법 체계에 만연한 부패에 대해서도 유엔 인권 사무소가 증언을 수집했다”며 “체포와 구금을 피하고, 형벌을 피하거나 낮추기 위해 또한 구타를 피하고 강제노동의 강도를 개선하고 가족의 방문을 허락받기 위해 뇌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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