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일본 기업 5곳 중 4곳은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국민연금공단, 미쓰비시 계열사에 875억원을 투자 ...정부여당은 반일감정 부추겨

 

정부·여당이 국민들의 반일(反日)감정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이른바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1조 2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일본 기업 5곳 중 4곳은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 국민연금공단의 일본 전범 기업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5년간 투자 평가액은 5조6600억원이었다.

2014년 74개 종목 7600억원에서 2015년 77개 종목 9300억원, 2016년 71개 종목 1조1900억원, 2017년 75개 종목 1조5500억원까지 늘었던 투자 평가액은 지난해 75개 종목 1조2300억원으로 투자 평가액은 전년보다 3200억원 줄었지만 2014년에 비해 1.6배 증가했다.

아울러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징용노동자 배상판결을 내린 미쓰비시 중공업(228억원) 등 미쓰비시 계열사에 875억원을 투자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라남도 무안을 찾아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반일감정을 통한 여론 결집을 시도한 바 있으며, 13일에는 당시 조국 민정수석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에 맞서 싸운 의병들의 '죽창가'를 올렸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기존의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됐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한다”라고 말했으며 김영호 의원은 “일제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년 전 일”이라며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적 침략에 맞서야 한다고 대국민 선동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 사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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