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죄' 컴플렉스에서 자유로워진 日청년들, 41%가 자민당에 표 던졌다...좌경화교육 벗어난 첫 세대
'영원한 사죄' 컴플렉스에서 자유로워진 日청년들, 41%가 자민당에 표 던졌다...좌경화교육 벗어난 첫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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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참의원 선거...30대 이하 자민당 지지율, 60대 이상보다 높아
국기 게양 및 국가(國歌) 금지하며 '영원한 사죄' 가르친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
일본 보수, 2000년대 중반부터 일교조 좌경화 교육 저지 나서
현재 30대 이하, 일교조 교육에서 벗어난 첫세대...정치에도 큰 관심
경제 호황 및 취업률 97~98%, 강력한 대중국 정책 등이 아베 정권 지지로 이어져

 

지난 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30대 이하 젊은 유권자들의 자민당 지지가 공고해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들 30대 이하 유권자들은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 한국의 전교조와 유사)의 좌경화 교육에서 벗어난 첫 세대로 이른바 '영원한 사죄' 컴플렉스에서 자유로워진 세대로 불린다.

일본 전문가들은 23일 이런 현상을 두고 일본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와 달리 '침략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표 직후 실시된 아사히신문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참의원 선거에서 30대 이하 유권자 41%가 자민당 비례대표 후보에 표를 던졌다. 이는 60대 이상 유권자의 자민당 후보 지지율(34%)보다 높은 수치다. 30대 이하 세대의 자민당 비례대표 지지율은 2007년엔 2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자민당 지지율은 2013년부터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2016년 선거 때부터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자민당 지지율이 이미 역전된 상태다.

반면 야당에선 반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 민주당 출신 인사가 다수 합류한 입헌민주당과 국민당에 대한 30대 이하 지지율은 18%에 불과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선 23%의 지지를 얻었다.

한국보수연합(KCU--Korea Conservative Union)의 와타나베 미카 대외이사는 23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도 한국의 전교조와 같은 일교조가 있다"며 "현재 40대 이상은 일교조의 좌경화 교육을 받은 세대고, 특히 50대 이상이 가장 심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KCU는 '시진핑 전체주의 정권, 북한의 김정은 전체주의 정권, 그리고 한국의 문재인 전체주의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시민연대 결사체'를 표방하는 보수 시민단체다. 미국의 CPAC (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을 주관하는 ACU (America Conservative Union)와 일본의 JCU(Japan Conservative Union)등과 협력관계다.

와타나베 이사는 "70~80년대엔 국기 게양(일장기)이나 국가 제창도 못하게 했다"며 "일본은 침략국가이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에게 영원히 사죄해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 보수계에서 일교조 교육을 저지하려 노력했다"며 "현재 30대 이하는 일교조 교육에서 벗어난 세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젊은층이 자민당에 많은 표를 던진 것에 대해 "(젊은층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며 "국익을 누구보다도 챙겨주고, 나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 대한 평가가 증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은 고이즈미 신지로(38) 자민당 국회의원, 요시무라 히로후미(44) 오사카부 지사 등 젊은 정치인들의 활약으로 30대 이하 세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38)/ 요시무라 히로후미(44)
고이즈미 신지로(38)/ 요시무라 히로후미(44)

아사히신문은 젊은 층이 자민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분석한 바 있다. 현재 20~30대 젊은 층이 아베노믹스(아베의 경제정책) 이후의 경제 호황과 그로 인한 혜택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대 대학 졸업생과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각각 97%, 98%로 사실상 원하는 사람은 모두 취업할 수 있는 완전 고용 상황에 가깝다. 30대 역시 이직을 통한 몸값 올리기가 가능하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실시한 국민 생활 여론조사에서도 젊은 층의 만족감이 뚜렷하다. '삶의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서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18~29세(83.2%)와 30~39세(78.9%) 순으로 높았다.

와타나베 이사는 국제정세의 측면을 설명하며 "그동안 일본은 글로벌화된 세계관을 따라왔는데, 그것의 한계를 일본 국내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들은 중국의 위협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미중 전쟁을 앞장서는 등 새로운 내셔널리즘을 추구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일본의 보수층들은 트럼프 정부와 가치관을 함께하는 것이 일본의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보수층에서는 지금 좌파정권으로 힘이 실어지면 북핵 문제도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이것을 북한과 일본의 관계라고 보지 않고, 중국과의 관계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카쿠 열도나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전략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미국 트럼프 정부와 보조를 맞춰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꼭 아베 정권이어야 한다는 결론을 (일본 국민들이) 내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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