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대사관 사업 실태와 구성원·가족의 생활 형편을 살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2월 27일 보도했다. 두번째줄 중간 군 장성옆 인물이 김명길 대사
김정은이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대사관 사업 실태와 구성원·가족의 생활 형편을 살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2월 27일 보도했다. 두번째줄 중간 군 장성옆 인물이 김명길 대사

미북 실무 회담 장소로 스웨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지난 1월 19일부터 2박 3일간 스웨덴에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미북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또한 북한 측 실무협상의 새 대표는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5일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스웨덴이 미북 실무 회담 유치에 적극적”이라며 “미국이 조만간 스웨덴을 실무 회담 장소로 북한에 정식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몽골도 미북 실무회담 유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협상 상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조선일보에 “미국은 북한 측이 통보한 인물을 처음에는 ‘김영길’로 알았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를 거쳐 베트남 대사를 지낸 ‘김명길’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아직 김명길로 확정할 수 없다”고 했다.

김명길(60) 대표는 수십 년간 대미 문제를 다뤄온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0년대 말부터 말단 외교관으로 미북 현안에 깊숙이 관여했다. 현재 김정은 정권의 대미 외교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제1부상과 함께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베테랑 대미 협상가다.

김명길은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였다. 당시 김정은이 베트남에 도착하자 직접 영접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4월 부임 후 약 4년 만에 평양으로 귀환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대미 협상의 중심축이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바뀌고 새 라인업이 구축되는 과정에서 리 외무상과 최 제1부상의 추천을 받아 비건 대표를 상대할 적임자로 김명길이 낙점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명길은 트럼프 행정부에는 낯선 인물이지만 미북 대화 협상이 활발했던 클린턴 및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의 대북 협상가와 전문가들과 폭넓은 인맥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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