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만 남긴 文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연가 사용-문제의 스웨덴 연설' 등으로 여론 '악화'
김태산 "文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굳이 여행이라고 꼬집는 이유? 목적 뚜렷하지 않고, 결과 최악이기 때문"
차명진 "지진아 文은 좌파들도 포기한 6.25 '쌍방과실설'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다"
전희경 "스웨덴에 울려퍼진 대통령의 연설, 정녕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 것이 맞는가?"

문재인 대통령(左),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左),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순방지로 유독 '관광지'를 자주 찾는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귀국 후 다음날인 17일 곧바로 연가를 사용하며 휴식을 취했다. 아울러 스웨덴 의회 연설 내용에서 또 한번 북한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정치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후 고(故) 이희호 여사의 동교동 자택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청와대는 형식적인 현충원 참배보다는 고인이 평생을 머물렀던 곳에서 유족을 진심으로 위로하기 위해 동교동을 먼저 찾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청해부대 최영함에 탑승해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다 입항식 도중 홋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엔 불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가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해엔 '잦은 연가 사용'으로 지적을 받았었다. 2018년 초반부터 살펴보면 2월 27일과 6월 7일 각각 하루씩, 6월 28~29일 감기몸살을 이유로 이틀간 연가를 사용했다. 뒤이어 7월 30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를 보냈고, 9월 하순 미국순방에 나선 뒤 귀국한 28일 하루 휴가를 사용, 경남 양산 사저에서 쉬었다. 정부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직후인 11월 2일에도 연가를 사용했다. 12월 24일에는 '2018년 들어 12일째' 평일 연차휴가를 내고 성탄절인 25일까지 별다른 공개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다.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은 6월 28일~29일 이틀간 연가 전후, 6.25 남침전쟁 추모기간을 포함해 7월 초까지 총 일주일간 공개석상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도 있다. 자유 우파 진영 일각에선 문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북유럽 3개국 순방 후에도 연가를 사용할 정도라면 아예 푹 쉬는 건 어떠냐는 것이다.

한편 국내 한 유력 일간지가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문 대통령 내외의 '순방 패턴'에 문제를 제기한 후 촉발된 '논란' 역시 계속되고 있다.

체코주재 북한무역 대표를 지낸 뒤 지난 2003년 한국에 망명한 김태산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세아 여행을 마친지 두 달도 안 됐는데 또 북유럽 여행을 떠났다"며 "내가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굳이 여행이라고 꼬집는 이유는 항상 순방의 목적이 뚜렷하지 않고, 결과 또한 최악이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지난 14일 스웨덴 하원 의사당 연설 내용도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의 6.25 남침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 그러나 우발적이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일명 수정주의라 불리는 좌파 학자들의 '쌍방과실설'이다. 그들은 처음엔 '북침설'을 주장했다가 그게 안 먹히니까 '남침유도설', 그것도 안 되니까 '우발적 충돌설'로 피해 가며 절대로 '남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근데 얼마전에 구소련 KGB문서에서 스탈린, 김일성, 모택동이 공동 모의한 증거가 공개되면서 다 정리됐다. 지진아 문재인은 좌파들도 포기한 '쌍방과실설'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 역시 전희경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6.25에 야전병원단을 파견했던 스웨덴 의회에서 6.25 왜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벌어진 6.25이고, 북한의 남침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자유우방의 피로 지켜진 6·25"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또한 "북한의 침략전쟁을 교묘히 부정하고, 일방적 피해를 본 우리를 쌍방과실의 한 당사자로 전락시킨 대통령 연설"이라며 "스웨덴에 울려퍼진 대통령 연설이, 정녕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 것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여론의 반응은 '최악'이다. 한 네티즌은 "진짜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 의심스럽다"며 "국민들이 다 속아서 사상이 잘못된 사람을 찍은 것 같다. 앞으로 3년이 정말 무섭다"고 우려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왜 저런 인간을 한국 사회는 가만히 보고만 있나?"라고 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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