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국정 농단-사법행정권 남용'사건 지휘해 온 윤석열 또 발탁?
'이금로-봉욱-김오수' 등도 하마평 올라
靑, 내주 국무회의서 임명제청안 의결 후 청문요청서 국회 보낼 듯

(왼쪽부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이금로 수원고검장, 봉욱 대검 차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왼쪽부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이금로 수원고검장, 봉욱 대검 차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제공]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4명이 선정됐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13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56·사법연수원 20기),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4·19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을 제43대 검찰총장 후보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정 전 검찰총장 등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각계에서 천거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북유럽 3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내주 초 박 장관으로부터 1명의 후보를 제청받을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이른바 ‘국정 농단 사건’부터 소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까지 맡아온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총장으로 지목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천위는 "심사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 리더십, 검찰 내 외부의 신망,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심사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현 문무일 총장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이지만 현 청와대가 차장검사급이던 윤 지검장을 검사장으로 파격 발탁했을만큼 신임을 받아왔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오수 차관은 작년 금융감독원장 하마평에 오를 정도로 문재인 정부의 신뢰가 두텁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보직을 거쳤다.

서울 출신인 봉욱 차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충북 증평 출신의 이금로 고검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4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청와대는 이르면 오는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임명제청안을 의결한 뒤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문무일 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 종료된다. 차기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 수장을 맡게 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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