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폭스뉴스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에서 김정은과의 대화가 원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핵문제에 대해 언급하던 중 북한의 사례를 들면서 김정은과의 대화가 결렬된 이유를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시설 5곳 중 1개에서 2개만 없애길 원했던 김정은에게 "나머지 3곳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좋지 않다. 합의를 하려면 진짜로 합의를 하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곳의 핵시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김정은과의 핵 담판이 결렬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의 비공개 핵시설을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대화가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 "우리가 발견한 핵시설이 협상 의제로 나오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미국이 발견한 북한의 핵시설은 우라늄 농축과 연관된 시설이었고 미국이 해당 시설들을 언급하자 북한 측은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당시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영변 이외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이 북한 서부 지방인 황해북도와 평안북도에 각각 1곳씩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핵 관련 시설은 이밖에도 고폭 시험장, 우라늄 광산, 정련공장 등 30곳이 넘는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