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가 새총 쏜 것도 아니고...어떻게 軍에서 발사체라는 말 사용? 답답하기 짝이 없다"
"文정권 대응 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어...이러한 중대 국면에서도 靑, 굴종적으로 北 눈치만 살펴"
나경원 "대화 구걸하는 굴종적 자세로 우리가 얻는 것은 어제와 같은 미사일 도발 뿐"
전희경 "對北 정책 전면 수정하고, 총체적으로 재정립해야...그 시작은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어린이날인 5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두고 "정치적 요인에 의해 발표를 정정하고 위협을 축소한 것이라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에서 "많은 전문가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또 합동참모본부가 4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전술유도무기'와 방사포 등 단거리 무기들을 쏜 것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40여 분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것을 비판하며 "어린애가 새총을 쏜 것도 아니고, 어떻게 군에서 발사체라는 말을 사용할 수가 있나.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북한이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섞어 발사한 전례도 있는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의심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면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가짜평화를 앞세워 국민을 속이고 대한민국을 북한의 위력 앞에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면 향후에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책임자를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대응을 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러한 중대 국면에서도 청와대와 정부는 굴종적으로 북한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며 "규탄한다는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안보를 챙기고 진실을 알리는 것보다, 당장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이 더 급했느냐"며 "대화를 구걸하는 굴종적 자세로 우리가 얻는 것은 어제와 같은 미사일 도발 뿐"이라고 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북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총체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며 "그 시작은 외교, 안보라인에 책임을 묻고 전면 교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