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1분기 판매량, 전년 동기보다 18.4% 감소...13만2678대
쓰촨현대, 2017년 1분기 판매의 10분의 1수준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현대차 노조 "2025년까지 최소 1만명 정규직 인원 충원하라"

현대자동차의 지난 1분기 중국 판매량이 10년 만에 최악 성적을 냈다.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2017년 1분기보다도 더 악화된 것이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16만2612대)보다 18.4% 감소한 13만2678대에 그쳤다. 2009년 1분기(10만9072대) 후 최저 수준이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투싼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모두 부진했다.

아울러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쓰촨현대는 1분기에 1210대를 팔아 법인 설립(201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1만 1160대가 팔린 2017년 1분기의 10분의 1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능력은 연산 270만대 규모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116만대에 그쳤다.

이에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연간 30만 대 생산이 가능한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3공장 2라인(연간 15만 대 생산)은 이미 가동을 멈췄으며,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옌청 1공장도 다음 달부터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025년까지 최소 1만명의 정규직 인원을 충원하라는 압박을 펼치고 있다.

18일 현대차 노조는 “2025년까지 조합원 1만7500명이 정년퇴직할 예정인데 정규직 충원이 없으면 청년들은 희망과 비전이 없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며 “정규직 1만명 충원 요구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회사는 세계자동차산업이 불황기에 접어들었고 경영이 악화돼 정규직 인원충원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면서 1만개 이상의 정년퇴직자 일자리에 촉탁직 등 비정규직을 투입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 측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엔진과 변속기가 사라지고 전기차 전용라인 구축시 연료·배기·흡기시스템 등 다수 공정이 사라져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해법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