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방송 참사, 文대통령도 책임...'인사 참사’가 ‘보도 참사’ 불렀다" KBS노동조합
"산불 방송 참사, 文대통령도 책임...'인사 참사’가 ‘보도 참사’ 불렀다"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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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사장 “산불 방송은 15년 전 한 번 밖에 없어 노하우가 부족했다” 해명 논란
KBS노동조합 “보도 간부들, 2017년 개정된 재난방송 매뉴얼 따르지 않았다”
KBS노동조합 정상문 위원장 청와대 1인 시위 나서...허성권 부위원장 "양승동 사퇴"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선 KBS노동조합 정상문 위원장

국가 재난 주관 방송사 KBS가 강원도 대형 산불 당시 화재관련 특보가 아닌 ‘오늘밤 김제동’ 등을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양승동 KBS 사장이 “산불 방송은 노하우가 부족했다”고 해명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양승동 사장은 10일 오전 KBS 임원 회의에서 "집중호우나 태풍, 지진 등에 대해선 반복적으로 재난방송을 해 노하우가 축적됐으나, 산불 방송은 15년 전 한 번 밖에 없어 노하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 사장은 "산불과 관련한 재난방송 매뉴얼에 구체성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KBS노동조합(1노조)은 “보도 간부들이 지난 2017년 개정된 KBS 재난방송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사측 그 누구도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결국 ‘인사 참사’가 ‘보도 참사’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KBS에서 양승동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KBS노동조합

이에 11일 오전 KBS노동조합 정상문 위원장은 “양승동 사장을 임명한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며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섰으며, 같은 시간 허성권 부위원장은 KBS 신관에서 시위를 열고 양승동 사장과 김의철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KBS공영노조도 양승동 사장의 해명에 대해 “핵심은 산불이나 홍수가 아니라,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재해방송 체제로 왜 들어가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는데, ‘산불’이어서 안 들어갔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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