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만으로 크레인 설치 목적 알기 어려워…'경수로 가동 근접' 직접증거는 아직"

38노스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촬영된 북한 영변 핵단지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경수로 인근에서 지난달 19일에는 관측되지 않았던 크레인 붐이 22일(사진)에는 관측됐다가 28일에는 다른 건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38노스는 4월5일(현지시간) 지난달 촬영된 북한 영변 핵단지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경수로 인근에서 지난 3월19일에는 관측되지 않았던 크레인 붐이 3월22일(사진)에는 관측됐다가 3월28일에는 다른 건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월19일에는 북한 영변 핵단지에서 크레인 붐으로 보이는 물체가 관측되지 않았었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월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輕水를 감속재와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ELWR) 옆에 불과 수일 안에 크레인이 설치됐다가 사라진 정황이 6일 전해졌다.

미국 대북동향 전문매체 38노스(North)는 5일(미 현지시간) 북한 영변의 핵과학연구센터를 촬영한 지난 3월22일 위성사진에서 센터 내 연료 캐스크(cask) 이송 장비 옆의 ELWR에 붐 크레인(boom crane)이 설치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크레인은 무엇인가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이 크레인은 위성사진 포착 기준 사흘 전인 3월19일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며, 엿새 뒤인 3월28일 찍은 위성사진에서도 크레인이 다른 위치로 물러나 있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프랭크 파비앙과 잭 류 연구원은 위성사진만으로는 크레인을 설치한 정확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크레인은 환기통(vent stack) 지지 작업이나 다른 정비 작업을 위해 경수로의 돔(dome)에 무엇인가를 설치하는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핵시설 가동 상황에 대해서는 "거의 10년 동안 공사가 진행 중인 ELWR이 가동 상태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직접 증거는 없다"며 "나머지 영변 시설에서의 활동은 미미하다(minimal)"고 설명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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