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6.6% 감소...올해 내내 두자릿수 마이너스
대(對) 중국 수출 15.5% 감소...5개월 연속 하락
수입도 전년比 6.7% 감소하면서 무역 전체가 '축소'

 

3월 수출이 471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줄었다.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 4~7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3월 수출이 471억1200만달러라고 1일 발표했다. 2018년 3월(513억1000만달러) 대비 8.2%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2월(-1.3%), 올해 1월(-5.9%), 2월(-11.1%)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다. 산업부는 3월 수출은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 경기 둔화 지속, 조업일 하루 감소,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점(2018년 23.5일, 2019년 22.5일)을 감안한 일평균수출액도 21억8000만달러에서 20억9000만달러로 4.1% 줄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22.1%를 차지한 반도체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90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줄었다. 반도체는 1월(-23.3%), 2월(-24.8%), 3월(-16.6)% 등 올해 내내 전년대비 두자릿수로 줄고 있다. 

다만 작년 12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물량이 3월에는 1.8% 증가로 돌아섰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국내 대규모 정기보수와 미국의 공급물량 증가로 10.7%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26.8% 차지한 대(對) 중국 수출은 작년 3월 보다 15.5% 감소한 11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수출은 작년 11월(-3.2%), 12월(-14%)에 이어 올해 1월(-19.1%), 2월(-17.3%), 3월(-15.5%)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 수출이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3월 수출은 5.5% 감소해 2월(-9.4%)보다 감소율이 개선됐다. 중국을 제외한 3월 일평균 수출은 1.3% 감소해 2월(-7%)보다 좋아졌다. 

수입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418억9천만달러다.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제조장비, 가솔린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70.3% 줄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총력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오는 9일 수출전략 조정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며 "해외전시회 효율화, 전문무역상사 활성화 등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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