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열차 화장실 변기에 신생아를 유기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21)은 전날(29일) 충북 제천시 제천역에 정차한 무궁화호 열차에 여자 신생아를 낳은 뒤 달아났다. 다만 여성은 이날 새벽 6시 30분경 친구와 함께 충주의 한 지구대에 출석해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여성이 낳은 신생아는 사망한 채로 29일 오후 2시 28분경 객실을 청소하던 근로자에게 발견됐다. 이 근로자는 화장실 변기 안에 버려져 있는 신생아를 발견했는데, 당시 신생아 몸에는 탯줄까지 그대로 붙어있었다고 한다.

경찰과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A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영아유기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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