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계층에 관계없이 모두가 일자리 혜택 누려
-“노동시장이 원활한 상태에서는 가장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가장 큰 혜택 입는다”
-소비자 기대·신뢰 지수 계속 상승

미국의 작년 일자리가 레드 스테이트 (red-state:공화당 지지 주)와 블루 스테이트 (blue state:민주당 지지 주)에 관계 없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주들과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주들 모두 일자리 증가의 혜택을 고르게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몇년간 레드 스테이트들과 ‘레드 산업’들의 일자리 증가가 급격히 감소했던 것과 대치되는 결과이다. 레드 스테이트들은 전통적으로 농업, 제조업, 자원 추출.채굴 산업들이 발달되어 있고, 이런 산업에는 저학력 근로자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레드 스테이트들의 일자리 증가가 블루 스테이트들에 비해 미세하게 앞섰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일자리 증가의 혜택이 특정지역이나 고학력자 등의 특정한 계층에 편중되지 않고 모두에게 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17년 최저이다.

취업정보사이트 인디드의 제드 콜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노동시장이 원활한 상태에서는 가장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는다”며 “일자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못 받쳐주는 상황이어서, 전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던 지원자들에게도 기회가 가고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한 현재 저학력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 속도가 고학력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일자리 증가 및 임금 상승과 동시에 소비자 신뢰지수도 상승 중이다. 미국산업회의소는 30일 (현지시간)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월 123.1 포인트에서 125.4 포인트로 2.3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은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그 이유이다. 미국의 1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12월의 100.8 포인트에서 105.5 포인트로 4.7 포인트 상승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세재 개편이 소비자 기대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와 소득의 증대, 그리고 높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결국 소비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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