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 한국압박 강화해 韓美동맹 균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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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9.03.24 15:38:22
  • 최종수정 2019.03.25 16:4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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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하노이회담 결렬후 韓에 '美와 거리 두고 공동경제프로젝트 추진' 주장해와"
"文은 北 핵포기 의사 美에 부풀려 전했고, 美 입장서 일한다고 北에 공격당해"
미국 주요언론 뉴욕타임스(NYT) 로고.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정권이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함으로써 한미 동맹 균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이른바 '외세 배제'라는 기만적 수사(修辭)로 미국 배제를 요구하는 북한에 한국 정부가 호응한다면 동맹 균열에 해당한다는 시각을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NYT는 23일(미 현지시간)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분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은 끊임없이 한국이 미국과 거리를 둘 것을, 또 미국 주도의 유엔 대북제재로 제지되고 있는 '(남북)공동 경제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북이 비핵화와 제재해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문 대통령의 손은 묶여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은 하노이회담 이후 벽에 부닥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핵무기 포기 의사를 '부풀려 전했다(oversold)'는 비판에 직면해있다"면서 "북한으로부터는 미국의 입장에서 일한다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외교를 위한 모멘텀을 계속 살리고자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운전자'에서 '중재자'로, 거듭 '촉진자'로 말을 바꿔가면서까지 북핵 폐기를 원하는 당사자가 아닌 북측 입장에 서서 대미(對美)설득을 시도하는 태도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날 NYT는 최근 북한 관영선전매체의 대남 압박성 보도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일례로 북한 대외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23일(한국시간) '외세와의 공조로 얻을 것은 굴욕과 수치뿐'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기로 내외에 확약하고도 외세에 휘둘리어 북남선언 이행에 배치되게 놀아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행태는 실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문재인 정권을 비난했다.

또 "역사적 시기에 민족자주, 민족우선, 민족공조가 아니라 외세와의 공조를 떠들어대는 것은 북남합의의 근본정신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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