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입사 20년만에 대표이사 취임...'ES 시대' 본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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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3.22 14:41:55
  • 최종수정 2019.03.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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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전환 박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49)이 22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명실상부한 현대차 대표에 올랐다.

이에 따라 정의선 부회장의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하지만 'MK 시대'는 저물고 정의선 부회장 중심으로 경영진이 꾸려진 'ES 시대'가 본격 출범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1999년 자재본부 구매실장으로 현대차에 입사한 지 20년 만이다. 또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경영권을 장악한 지 20년 만에 아들에게 실권을 넘겨주게 됐다.

정의선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이 강화된 현대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이동) 솔루션업체'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동차산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모빌리티의 3대 전략 방향으로 친환경과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차(FCEV) 개발을 직접 지휘하면서 2013년 투싼 FCEV를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고, 지난해는 FCEV 전용차인 넥쏘를 론칭하는 등 수소차 시장을 개척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현재 3%(13만5천대)에서 2025년에는 16%(103만대)로 늘릴 계획이며, 이 가운데 수소차는 지난해 3천대에서 2030년에는 50만대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 부회장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상품 기획과 디자인, 샤시 등 기존 사업부터 공유경제, 모빌리티 등 미래 비즈니스까지 국내외 전문가를 영입해왔다.

특히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로 정 부회장이 지난 2015년 현대차로 영입했으며 지난해 인사에서 외국인 최초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겼다.

또 이달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문가인 윤경림 전 KT부사장을 영입해 현대차 전략사업부장을 맡겼다. 앞서 전략사업부를 이끌던 삼성전자 출신인 지영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생긴 공석을 외부에서 채운 것이다.

이밖에 최근 네이버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잇따라 현대차로 옮겨 외부 개방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가 19일 '인도의 우버'인 올라에 역대 최대 단일투자 규모인 3억달러(약 3천384억원)를 투자하는 등 모빌리티 기업과 제휴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그랩에 2억7천5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런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1년 세종시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2022년에는 싱가포르에서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정 부회장이 현대차의 기업문화를 정보통신기술(ICT)기업보다 더 ICT 회사처럼 바꾸자고 꾸준히 강조했으며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달부터 근무복장을 완전 자율로 바꿨으며 직급 체계 단순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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