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호텔 시행사로부터도 3차례에 걸쳐 1490만원 후원금 받아
진영 후보자 부인, 2016년 당시 용산4구역 재개발 조합원...일각에서는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지적
진 후보자 "효성그룹으로부터 후원금 받은 사실 없으며, 이상운 부회장은 고교 동기 동창"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6년 용산 4구역 재개발 시공사 관계자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진영 후보자는 용산구 호텔 시행사로부터도 3차례에 걸쳐 149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진 후보자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용산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 후보자는 2016년 효성그룹 이상운(67) 부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당시 이 부회장은 효성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특정 국회의원에게 줄 수 있는 후원금 연간 최대한도는 500만원이다.

효성그룹은 진 후보자가 개인 명의로 분양받은 서울 용산구 '용산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시공사인 효성건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효성건설은 2015년 10월 용산 4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 단독으로 입찰해 사업권을 따냈다. 용산 참사 이후 표류하던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은 2016년 4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며 다시 활기를 띠었다.

진 후보자의 부인은 2016년 당시 용산4구역 재개발 조합원 신분이었다. 일각에서는 용산 지역구 의원인 진 후보자가 시공사인 효성 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진 후보자는 용산구에 지어진 '서울드래곤시티' 시행사 서부티앤디(T&D) 승만호(62) 대표로부터도 2008년(500만원), 2018년(490만원) 등 세 차례에 걸쳐 1490만원을 후원금으로 받았다.

이와 관련, 진 후보자는 20일 행안부 설명자료를 통해 "효성그룹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A 부회장(이상운)은 고교 동기 동창"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진 후보자는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서도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업체는 해당사업의 조합이 경쟁입찰에 부쳐 (3차례 유찰 후) 2015년에 선정한 것"이라며 "2016년에 A 부회장이 기부한 후원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진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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