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의 국회 野연설 방해 파문’을 ‘나경원의 막말 파문’으로 오도하는 좌파 언론
'집권여당의 국회 野연설 방해 파문’을 ‘나경원의 막말 파문’으로 오도하는 좌파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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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시정잡배식 발언, 사과해라...극우 태극기부대의 생경한 인식 전당에 끌어들인 것"
경향 "저주에 가깝다...당내 극우화 기류에 최근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
미디어오늘 "황교안 신임 지도부 선출 이후 막말로 막말을 덮는 형국"
JTBC "논란 부분 말 더듬어...저 표현에 신경쓰지 않았나 유추 가능" 억지도
3월 13일자 한겨레신문 사설.
3월 13일자 한겨레신문 사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 과정에서 벌어진 '집권여당의 국회 연설 방해 파문’을 좌파 언론들이 일제히 ‘나경원의 막말 파문’으로 오도하는 동시에 자유한국당을 '극우화'시키는 악의성 보도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12일 오전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연설에서 외신 보도를 인용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친여 좌파매체 한겨레 신문은 다음날인 13일 <나경원의 '막말 폭탄'...국회가 뒤집어졌다>는 제목의 기사와 '파행 부르고 웃는 나경원'이라는 설명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이날 국회교섭단체 연설이 나 의원의 이른바 '막말'로 인해 중단됐고, 파행을 일으킨 본인은 정작 웃고 있다는 식으로 오도했다. 

이어 3면에는 "2·27 전당대회를 거치며 극우 성향의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자유한국당 내부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잡은데다, 황교안 대표 자체의 강경 보수 성향까지 결합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우클릭’ 행보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좌파독재" 공격하며...태극기부대 껴안고 거침없는 우경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사설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에 빗대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며 "시정잡배식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는 사과하고,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극우 태극기부대의 생경한 인식을 그대로 민의의 전당에 끌어들인 것"이라며 "황교안-나경원 체제로 짜인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합리적 보수로의 변신 노력은 물거품이 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도 사설을 통해 "이쯤 되면 연설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다"며 "황교안 대표는 아침 회의 때마다 ‘좌파정권’이란 말을 달고 산다. 아마 이날 연설도 이런 당내 극우화 기류에 최근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이 어우러져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연설 상당 부분이 ‘막말’로 점철됐다"며 "황교안 신임 지도부 선출 이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의원들의 징계는 덮어둔 채 막말로 막말을 덮는 형국"(‘제1막말당’ 위상 보여준 자유한국당)이라고 비난했다.

JTBC 뉴스룸 캡처
JTBC 뉴스룸 캡처

한편 종합편성채널 JTBC의 '뉴스룸'에서는 박성태 JTBC 기자가 출연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연설을 전체적으로 또박또박 했었는데 논란이 됐던 그 발언에 앞서서는 약간 더듬거리는 모습도 보였다"며 "아마 오늘 연설 중에서는 가장 부자연스러웠던 부분이다. 아무래도 본인이 저 표현에 신경을 쓰지 않았나라는 유추도 가능하다"는 억지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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