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와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타결한 반면, 신한·삼성·롯데·BC카드와는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현대자동차 구입시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이용할 수 없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이들 카드사에 공식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는 하지 않았지만, 영업점에 신한·삼성카드를 받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4일 보낸 공문에서 신한·삼성카드와 이번달 10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BC카드는 14일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만약 14일까지 협상에 이르지 못할 경우 BC카드도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우리카드는 BC카드를 결제망으로 사용하고 있어, 우리카드도 14일부터 사용이 불가능하다.

합의에 이룬 카드사들은 현행보다 0.05%포인트가량 인상된 1.89% 수준에서 협상을 매듭지었다. 

기존 카드사들은 1.8%대인 수수료율을 1.9% 중반대로 0.1∼0.15%포인트 인상을 제시했고, 현대차는 동결에 가까운 0.01∼0.02%포인트 인상으로 맞서 양측의 입장차가 컸다. 이에 현대차가 현행보다 0.05%포인트가량 인상된 1.89% 수준의 조정안을 내면서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한편 합의를 이루지 못한 신한·삼성카드는 현대차 측에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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