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대표, 전대 종료 사흘 만인 2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저녁 만찬
"전대 과정에서 쌓인 앙금 풀고, 당 통합 위해 함께 뜻 모으자" 의견교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左)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左)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직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 당 통합과 화합을 위해 합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3일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은 2일 오후 전격 회동했다. 전대 종료 사흘 만인 이날 만찬에서 두 사람은 전대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풀고, 당의 통합을 위해 함께 뜻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황 대표는 오 전 시장에게 "당이 잘 되도록 협조해달라"며 "혹시 원하는 역할이 있으면 말씀해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 전 시장은 "당이 잘 되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다만 황 대표는 오 전 시장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기타 당직 등 구체적인 보직은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황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한 만큼 당대표 선거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보여준 오 전 시장을 포용하고 함께 간다는 것을 국민에게 각인시키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전대에서 '중도'를 표방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오 전 시장은 당분간 당내 문제와는 거리를 둔 채, 2020년 총선 광진을 출마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황 대표는 4일부터 본격적인 당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대표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김세연 의원을 비롯, 당대표 비서실장 이헌승 의원, 전략부총장 추경호 의원, 당대변인에 민경욱·전희경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