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한국당 전당대회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당선자 5人...다양한 지역기반과 이력 보유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림, 김순례, 조경태, 황교안 대표, 정미경, 신보라(청년최고위원) 위원.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림, 김순례, 조경태, 황교안 대표, 정미경, 신보라(청년최고위원) 위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비대위 체제를 마감하고 신임 황교안 당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가운데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다양한 지역 기반과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인사들이 당선됐다.

27일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를 기록한 경남 고성 출신 조경태 최고위원은 부산 사하구을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중진 의원이다.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6년 1월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여당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 당적을 옮겼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데 이어 한국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됨으로써 우파·좌파 정당 지도부에 몸 담는 기록을 남겼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위대한 업적을 세우셨다"고 평가할 정도로 여느 한국당 의원들보다 이념적으로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달 23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는 공무원 연금개혁,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에 힘을 쏟았다"며 "(여태까지) 그런 대통령이 있었나? 없다. 그 자체가 위대한 업적이다. 문재인 대통령 보고 해보라고 하면 용기 없어서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최고위원 당선자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강원 화천 출신 정미경 최고위원은 검사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최근엔 TV 조선 '강적들' 고정 패널로 출연해 우파 진영의 입장을 논리적인 입담으로 잘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정 최고위원은 네 번의 합동 연설회에서 진정성 있는 정견 발표로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대구‧경북 제2차 합동 연설회 당시 그는 지난해 12월 7일 검찰의 모욕적인 수사를 받은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이재수 기무사령관을 평생 잊지 말고 기억하자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현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문 정권 검찰이) 일단 인민재판하듯 여론으로 낙인을 찍는다. 이게 정상인가?"라며 "이재수 기무사령관을 기억하시느냐? 그가 느꼈을 모욕감과 마지막 순간에 느낀 외로움. 우리는 잊지 맙시다. 평생 기억합시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5.18 논란' 관련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던 김순례 최고위원은 이번 최고위원 당선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김 최고위원은 약사 출신의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원내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올해 초 경기 성남 분당을(乙)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에 도전했으나, 40대 정치 신인에게 밀려 탈락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광림 최고위원은 '우파 텃밭' 경북 안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3선 의원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행정고시(14회)에 합격, 경제기획원, 상공부, 재경원, 기획예산처 등을 두루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까지 역임했다. 행시 14회의 선두주자로 꼽힐 정도로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 18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경북 안동에 출마해 처음 당선됐고, 이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에 입당,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을 두 차례 지냈고, 6차례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맡고 11년간 국회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경제·예산 전문가다.

청년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은 한국당 내 유일한 30대 의원으로 2007년 대학생 시사교양지 '바이트'에서 기자와 편집장으로 활동했으며, 2011년부터 NGO(비정부기구) '청년이여는미래'에서 대표를 지냈다.

1983년생으로 광주광역시 출신인 신 최고위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청년 몫 비례대표로 영입돼 당내 최연소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한국당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헌정 사상 최초로 45일 동안 출산 휴가를 냈다가 복귀해 관심을 모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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