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작년에 아랍에미리트(UAE)의 1조 원대 원유(crude oil) 비축 시설을 짓는 공사를 수주했다.

28일 SK건설은 작년 하반기에 UAE 푸자이라 지역에 4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하는 1조3435억 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발주한 사업이며 2022년 완공 예정이다.

푸자이라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원유를 생산하지 않지만 인도양에 접근하기 쉬운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어 UAE의 석유 수송 항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푸자이라항과 아부다비를 연결하는 송유관이 건설되면서 UAE는 푸자이라항에 석유 저장 시설 확대가 필요했고 이 사업을 SK건설에 맡긴 것이다.

그동안 SK건설은 UAE 원유 저장설비 건설을 따낸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지는 않았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을 초청한 자리에서 SK건설이 맡은 UAE 원유 저장시설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UAE 지하 원유비축기지 공사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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