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의 사열, 북-베트남 열차이동의 역사적 의미 등 충분한 스토리 만들어 내"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을 거쳐 베트남 비롯한 동남아와 연결될 것이라는 두근거림"
"회담 참석을 위한 이동만으로 메시지를 주었다는 사실이 대단해"
최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북한 김정은의 베트남행(行) 열차 이동을 두고 "북측 의전팀의 탁월한 판단과 선택"이라고 극찬했다.
탁현민 위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단, 정상의 이동만으로도 이미 화제를 만들었습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탁 위원은 "역사에서의 사열, 북-베트남 열차이동의 역사적 의미 등 충분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었습니다"라며 "여기에 더해, 평양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베트남까지 연결된다는 이 당연한 사실을 전세계가 특히 '우리'가 목격하면서,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을 거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연결될 것이라는 두근거림까지..."라고 언급했다.
탁 위원은 또 "단지(?) 회담 참석을 위한 이동만으로 메시지를 주었다는 사실이 대단합니다"라며 "북미회담의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 보탭니다"라고 했다.
한편 취임 초부터 '여성 비하'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시달리던 탁 위원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24일만인 지난 22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했다.
탁 위원은 지난 2007년 쓴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 당하는 기분"이란 표현을 사용했고, 같은 해 공동저자로 쓴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내 성적 판타지는 임신한 선생님"이라고 밝힌 것이 알려져 여성 단체를 비롯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