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해 1조6728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의 지원을 위한 '미래성장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R&D) 및 양산 투자비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3차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의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총 1400억 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또 내년부터 5년간 협력사들에게 1조4558억 원 규모의 부품 투자비를 지급하고 하청업체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이 총 150억 원을 출연한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증산과 연계해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넥쏘에는 약 130곳의 국내 협력사가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용 부품 이외의 협력사까지 고려하면 수소전기차 부품 기술 개발 및 양산에 참여하는 기업은 약 300곳이다.

생산 효율화와 거래선 다변화가 필요한 2·3차 협력사를 위한 지원 활동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3년간 2·3차 중소 협력사 800여개사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 등 지원을 위해 150억 원을 투입한다.

또 2·3차 중소 협력사의 국내외 자동차 부품 산업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를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매년 80여개사, 3년간 총 240여개사가 총 3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실력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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