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20층에서 개최

이승만학당과 펜앤드마이크(PenN)가 공동주최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20층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대기자 겸 이승만학당 교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노재봉 전 국무총리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축사로 나선다. 전체 토론회는 유광호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교수가 진행한다.

학술 토론 첫 주제는 '이승만의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이 발표하고 오영섭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연구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영훈 교수는 ▲독립운동의 정의 ▲위임통치 청원 임시정부의 분열 ▲자유의 길 ▲독립의 정세와 방략 등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3·1운동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지우려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는 '자유'가 아닌 '민중·민족'에 사로잡힌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 정체성의 해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승만이 미국 윌슨 대통령에게 제출한 '위임통치청원'을 매국·매족 행위로 매도한 당대 독립운동가들의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승만의 청원 그대로 흘렀고 당시 역사 흐름에 대한 정당한 주문인 이승만의 위임통치청원을 '자유의 길'이라고 당대 독립운동가들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이승만을 방해한 민중·민족을 내세운 독립운동가들은 해방후 3년간 독립운동의 대열에서 탈락하거나 '공산주의의 길'로 월북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서 이승만을 지우고 있음은 그들의 정신세계가 '민중·민족'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며 이는 대한민국 정체성이 거의 해체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기자는 '문재인 정부의 역사의식'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토론 발제에 나서고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이 토론에 참가한다. 김 대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인식은 그 논리의 인식체계가 최장집·정해구의 논문 '해방8년사의 총체적 인식'과 연결돼 있다"며 "이들의 논문은 해방 당시 사회주의 혁명 정국을 계승해 남한을 사회주의 통일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장집·정해구의 사상에 동조하는 국내 좌익들은 구소련 붕괴, 동구권 해체라는 사회주의·공산주의 폭망의 위기를 '민주화'라는 위장막과 종족적 민족주의라는 선동무기를 앞세워 대한민국의 핵심 권력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며 "그들이 만드려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나라'의 실체는 자유가 사라진 나라, 즉 사실상의 사회주의 혹은 인민민주주의 나라, 반대한민국 지하조직인 통일혁명당의 주인공 신영복을 존경하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승만 학당의 교사로 활동하는 주익종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직무대리 겸 학예연구실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의 기억’ 주제로 세 번째 토론 발제를 하며 윤해동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교수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주익종 교사는 3·1운동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임시정부를 대한민국의 뿌리로 보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에서였지만 좌파 운동권은 자신들이 투쟁했던 박정희·전두환의 역사관을 옹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 교사는 "박정희 대통령은 이승만 시대를 부정하기 위해 김구를 띄우기 시작했고 민주화 시대에 들어와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했다는 주장을 헌법에 명기했는데 당시 좌파 운동권은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노동자·농민을 역사변혁 주체로 보는 민중사관을 제기했다가 세계 공산권이 붕괴하면서 김구와 임시정부라는 민족근본주의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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