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 작년 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구속…대표이사 사임
롯데홀딩스 "그룹 성장시켜온 辛회장 경영수완이 절실히 필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연합뉴스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에 연루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직을 스스로 내려놨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 만에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0일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는 "예측 불가능한 세계 경제와 디지털화에 따라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를 성장시켜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수완이 절실하게 필요했다"고 신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설명했다.

신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제3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작년 2월 21일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등기이사직은 유지했다.

당시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롯데홀딩스는 다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사장의 2인 체제로 전환됐다.

롯데홀딩스는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여부를 법률가들과 면밀히 검토했고, 이사진도 경영활동을 전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의견을 모아 대표이사 취임 안건이 통과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2015년부터 롯데홀딩스 경영을 맡은 후 1년 만에 롯데 11개 브랜드에 설비 투자가 70% 확대됐고 일본 롯데의 제과 관련 성장률은 평균 108%였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한국 롯데 계열사를 통해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일본 롯데에서의 장악력이 한국 롯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롯데는 호텔롯데, 일본 롯데는 롯데제과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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