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치명상 입힐것…文 청와대, 최대집 우습게 봤나본데 착각 벗어나게 해주겠다"
文정권 경제·사회·의료제 정상화 투쟁…"최종결정 이뤄지면 對국민 성명 발표할 것"
"올 상반기 중 모든 각계·정치권과 '경험해보지 못한 국민항쟁' 투쟁체 전국 조직화"
"세계 의사회 집단행동 역사상 응급실 폐쇄 역사 있어…나도 단행할 수 있다" 경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일 "문재인 정권은 잘못된 정책을 개선하거나 수정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정권에 치명상을 입히고, 그 사회정책들과 의료정책의 근본적 노선 변경과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권의 대응에 따라'라는 전제 아래,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응급실 폐쇄'까지 단행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도 남겼다. "문재인 청와대가 이 최대집이를 우습게 봤나 본데, 그 착각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게 해주겠다"고도 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의료계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의료계의 구조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 합의에 의한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문재인 정권의 망국적 경제정책, 각종 사회정책, 안보불안에 대해 이제 모든 영역의 국민들이 정책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의료계의 투쟁에서 그 대표자가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의료계의 물리적 힘을 동원하는 데 있어 국민 건강에 불편함과 위험함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라며 "2018년 10월 중 전국 의사 총파업 계획을 수립하는 중에도 세계의사회 권고에 부합한, 비상진료계획도 동시에 작성해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사회정책은 물론 "의료제도 정상화를 요구하기 위해 전국 의사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 강제화로 전국의 모든 병·의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고, 상당수 의료기관들은 폐업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세계의 주요 의사회들의 집단행동 역사에서 응급실을 폐쇄한 역사는 한번 있었다. 과거 이스라엘 의사회의 파업 투쟁"이라며 "역대 의협 회장 중 '정권의 대응에 따라' 응급실 폐쇄까지 단행해버릴 수 있는 사람은 저 최대집이 유일할 것이라는 점 말씀드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생존과 자유, 그리고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해야 할 권리와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문재인 정권을 총력 투쟁의 대상으로 삼아, 정권에 치명상을 입히고, 그 사회정책들과 의료정책의 근본적 노선 변경과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의료계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치면서 '힘'의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투쟁을 비단 의료계 문제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권의 망국적 경제 정책과 각종 사회정책, 그리고 안보 불안 등으로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고있는 제 영역의 국민들과 함께 민생·자유·민주를 위한 범국민적 연대 투쟁을 주도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의료계 내에서 이러한 방식의 국민운동 노선이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최종적 합의와 동의를 얻을 것"이라고 밝혀뒀다.

이어 "문재인 정권, 이대로는 더이상 안 된다는 인식을 함께 하는 모든 사회단체, 직능단체, 국민들, 정치권 등과 연합, 연대 투쟁체를 만들어 전 국민적 항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는 정권 슬로건처럼) 이제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경험해보지 못한 국민 항쟁'에 직면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며 "(사회 각계와) 조만간 중지가 모여진다면 문재인 정권을 향한 국민 항쟁을 위해 투쟁체를 전국 조직화하고, 올 상반기 중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전국적 국민 항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 회장은 "오직 행동, 행동으로 이 총체적 난국을 우리의 힘으로 반드시 해결해 내자. 우리는 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이 이루진다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가지만 더 말하고 싶은 것은 문재인 청와대가 이 '최대집'이를 우습게 봤나 본데, 그 착각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게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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